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기차역 대합실 풍경을 떠올려보자. 까치발을 세워가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. 잘 가라고 손 흔들고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이도 있다. 그런데 마중하는 사람과 배웅하는 사람의 표정은 묘하게도 닮았다. 시인 박준(42)은 마음속 액자에 걸어둔 이 풍경을 �
기차역 대합실 풍경을 떠올려보자. 까치발을 세워가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다. 잘 가라고 손 흔들고도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이도 있다. 그런데 마중하는 사람과 배웅하는 사람의 표정은 묘하게도 닮았다. 시인 박준(42)은 마음속 액자에 걸어둔 이 풍경을 �